조회수는 왜 안 오를까? 콘텐츠 기획자가 읽어야 할 책 BEST 4
by 스다미[한 줄 요약] 콘텐츠 기획이 막힐 때 참고할 책 네 권을 방향 잡기, 논리 정리, 도입 구성, 생각의 변화라는 기준으로 소개합니다.

조회수가 기대에 못 미칠 때 원인을 편집이나 운에서 찾기 쉽습니다. 하지만 같은 소재로 만든 두 콘텐츠의 반응이 갈린다면 기획 단계를 먼저 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에게 말하는지, 첫 문장에서 무엇을 약속하는지, 보고 난 뒤 무엇이 달라지는지가 정해지지 않은 채 시작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촬영이나 편집 기술이 아니라 기획과 구성의 문제에 집중합니다.
소재는 있는데 어디서 시작할지 모르겠고,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한 문장으로 정리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정보를 충분히 담았는데도 끝까지 읽고 싶지 않은 글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고민을 풀 때 참고할 책 네 권을 골랐습니다. 네 권을 다 읽기보다 지금 막힌 지점에 맞는 한 권부터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네 권은 각각 무엇을 해결해 주나요?
네 권은 비슷해 보이지만 특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점이 다릅니다. 한 권은 방향을 정할 때, 한 권은 순서를 정할 때, 나머지 두 권은 사람의 시선과 생각을 다룰 때 쓸모가 큽니다.
| 책 | 저자 · 출판사 | 핵심 도구 | 이럴 때 펼치면 좋다 |
|---|---|---|---|
| 기획의 정석 (20만 부 기념 특별판) | 박신영 · 세종서적 (2022) | 3WR, 5Why, Whom, Key message | 주제는 정했는데 방향이 안 잡힐 때 |
|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 송숙희 · 유노북스 | 오레오(OREO) 공식 | 할 말은 많은데 정리가 안 될 때 |
| 픽사 스토리텔링 | 매튜 룬 · 현대지성 (2022) | 후크·변화·교감 등 9가지 키워드 | 도입부에서 이탈이 걱정될 때 |
| 스토리 설계자 | 리사 크론 · 부키 (2023) | 속 이야기, 스토리 코어 | 정보는 전했는데 기억에 안 남을 때 |
《기획의 정석》은 어떤 문제를 해결해 주나요?
아이디어와 기획을 구분하지 못해 생기는 혼선을 정리해 줍니다. 박신영의 《기획의 정석》은 기획을 처음 체계화하는 사람을 위한 실무형 입문서입니다.

여기서 소개하는 판본은 2022년 세종서적에서 나온 시리즈 20만 부 기념 특별판입니다. 초판과 목차가 달라졌으니 구입 전에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Brain(뇌), 3WR®, Key message(핵심 메시지), 5 Why(다섯 번의 왜), Whom(대상) 등 열 개 장으로 구성돼 있고, 기존 기획 습관에 21가지 세부 스킬과 26가지 실제 기획 사례가 추가됐습니다.
책에서 저자가 가장 권하는 훈련은 3WR®입니다. why(왜), why so(왜 그런가), what(무엇을)을 순서대로 정리하는 방식입니다. 5Why는 도요타에서 쓰던 질문법으로, 진짜 이유가 나올 때까지 '왜'를 반복해 묻습니다.
이 도구들을 콘텐츠에 옮기면 다음 세 가지 질문이 됩니다. 책이 제시한 순서가 아니라 콘텐츠 제작에 맞춰 재구성한 것입니다.
- (5Why) 시청자가 이 정보를 찾는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 (Whom) 정보가 필요한 사람은 이제 막 시작한 사람인가, 이미 하고 있는 사람인가?
- (Key message) 그래서 이 콘텐츠를 한마디로 하면 무엇인가?
자영업자를 위한 상권분석 콘텐츠를 만든다고 해보겠습니다. 아래는 설명을 위한 가상 예시입니다. 시청자가 상권 정보를 찾는 이유는 자리를 고르기 위해서일 수도 있고, 이미 계약한 자리가 불안해서일 수도 있습니다. 앞쪽이라면 후보지 비교 기준이 필요하고, 뒤쪽이라면 지금 자리에서 매출을 올릴 방법이 필요합니다. 같은 '상권분석'이라는 소재로도 완전히 다른 콘텐츠가 나옵니다.
다만 제목은 '정석'이지만 성격은 입문서에 가깝습니다. 기획 실무 경험이 많은 분에게는 새로운 내용이 적을 수 있습니다.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의 OREO는 어떻게 쓰나요?
결론을 먼저 쓰고 이유와 사례를 붙인 뒤 다시 결론으로 닫는 4단 구조로 씁니다. 송숙희의 이 책은 복잡한 생각을 짧고 논리적인 글로 바꾸는 데 초점을 둡니다.

핵심은 오레오(OREO) 공식입니다. Opinion(의견)으로 핵심 주장을 제시하고, Reason(이유)으로 근거를 대고, Example(사례)로 실제 상황을 보여준 뒤, 마지막 Opinion(의견 재강조)에서 주장을 다시 정리합니다.
중고 노트북 구매 가이드를 쓴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아래는 설명을 위한 가상 예시입니다.
- Opinion(의견): 중고 노트북은 가격과 배터리 상태를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 Reason(이유): 배터리는 소모품이라 교체 비용이 따로 들고, 그 비용이 중고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기 때문입니다.
- Example(사례): 같은 모델을 비슷한 가격에 내놓은 두 매물이 있어도, 한쪽은 배터리 교체가 곧 필요한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싸게 산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 드는 돈은 달라집니다.
- Opinion(의견 재강조): 그래서 가격표만 놓고 고르기보다 배터리 상태를 함께 확인해 비교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문장을 화려하게 만드는 데 있지 않습니다. 무엇을 먼저 말하고 어디에 사례를 넣을지 결정하기 쉬워진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정보형 블로그 글, 설명 영상, 쇼츠 대본처럼 독자가 빠르게 핵심을 잡아야 하는 콘텐츠와 잘 맞습니다.
반대로 다양한 글쓰기 기술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논리 구조를 확실히 몸에 붙이는 책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낫습니다.
《픽사 스토리텔링》은 정보 콘텐츠에도 쓸 수 있나요?
딱딱한 정보 콘텐츠에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매튜 룬의 이 책은 픽사에서 스토리 제작자로 일한 경험과 기업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후크(Hook)·변화·교감·진심·구조·영웅·조연·혁신·영감이라는 9가지 키워드로 스토리 원리를 정리합니다.
콘텐츠 제작자가 바로 가져올 수 있는 건 세 가지입니다.

첫째, 후크(Hook)입니다. 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도입부에서 붙잡지 못하면 본론까지 오지 않습니다.
둘째, 변화입니다. 사람은 정보의 나열보다 처음과 끝이 달라진 이야기에 더 쉽게 몰입합니다.
셋째, 주인공입니다. 비즈니스 콘텐츠에서는 만드는 쪽이 아니라 고객과 시청자가 주인공이어야 합니다. 고객이 겪는 문제를 보여주고 그 문제가 해결된 뒤의 상태를 그려주는 편이 더 강합니다.
소상공인 지원 제도를 안내하는 콘텐츠라면 도입부를 두 가지로 써볼 수 있습니다. "지원 제도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로 시작하는 쪽과 "신청 기한을 놓치면 다음 기회까지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요?"로 시작하는 쪽입니다. 앞의 것은 제도 설명 예고이고, 뒤의 것은 시청자가 지금 겪는 상황입니다.
다만 모든 작법을 깊게 파는 전문서라기보다 핵심 원리를 빠르게 익히는 책에 가깝습니다.
《스토리 설계자》는 소설을 안 써도 도움이 되나요?
정보 콘텐츠도 결국 시청자의 생각을 바꾸는 과정이라, 관점을 빌려올 만합니다. 리사 크론의 《스토리 설계자》는 네 권 중 가장 본격적인 작법서입니다. 원제는 《Story Genius(스토리 지니어스)》이고, 한국어판(부키, 2023)에는 '장르불문 존재감을 발휘하는 단단한 스토리 코어 설계법'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이 책은 사건을 배열하는 플롯보다 인물의 내적 변화와 그 변화를 만든 과거 경험을 중요하게 다룹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보다 "왜 이 사건이 이 사람에게 중요한가"를 먼저 묻는 방식입니다.
콘텐츠에 옮기면 네 가지 질문이 됩니다.
- 시청자는 처음에 무엇을 믿고 있는가?
- 그 믿음은 어떤 사실과 충돌하는가?
- 어떤 새로운 근거를 만나는가?
- 보고 난 뒤 생각이나 행동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영어 공부법 콘텐츠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시청자는 "단어를 많이 외우면 영어가 는다"라고 믿으며 들어옵니다. 단어장을 다 외우고도 막상 회화에서 한 문장이 안 나왔던 경험을 꺼내 충돌을 만듭니다. 그리고 "암기와 함께 외운 단어를 꺼내 쓰는 연습도 필요하다"는 관점으로 옮깁니다.
대신 글을 처음 쓰는 사람에게는 《픽사 스토리텔링》보다 진도가 느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한 편을 빨리 만드는 방법보다 오래 버티는 뼈대를 만드는 책에 가깝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한 권을 고르면 될까요?
지금 어느 질문에서 막혀 있는지를 기준으로 고르면 됩니다. 네 권은 순서대로 밟아야 하는 단계가 아니라, 막힌 지점에 따라 갈라지는 선택지에 가깝습니다.
"누구에게 무엇을 왜 말할지"가 안 정해졌다면 《기획의 정석》입니다. 할 말은 정해졌는데 "어떤 순서로 근거를 배열할지" 모르겠다면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이 맞습니다. 내용은 괜찮은데 "어떻게 붙잡고 어떻게 끝낼지"가 고민이라면 《픽사 스토리텔링》, 다 전했는데도 "왜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다면 《스토리 설계자》입니다.
처음부터 차근히 공부할 생각이라면 위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당장 만들 콘텐츠가 있다면 한 권으로 충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유튜브 대본이나 쇼츠에도 적용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OREO 구조는 설명형 영상 대본의 기본 골격으로 쓰기 좋고, 후크 개념은 도입부 구성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Q2. 《기획의 정석》은 초판과 2022년 특별판 중 무엇을 사야 하나요?
목차 구성이 다릅니다. 특별판은 세부 스킬과 실제 기획 사례가 추가된 판본이므로, 지금 구입한다면 특별판 기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콘텐츠 기획과 글쓰기 도구를 계속 정리해 올리고 있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이웃 추가해 두고 다음 글에서 이어 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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