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추천

연일 계속되는 열대야 속에서도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7월 첫째주 베스트셀러 TOP 5

스다미 2025. 7. 8. 01:30

 

TOP 5. 급류

출간 2년 후 역주행 베스트셀러가 된 사건, 정대건의 『급류』

2022년 12월 출간 후 2년이 지나 이미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책이 독자들의 선택만으로 20만 부를 돌파했습니다. 매일 수많은 신간이 쏟아지는 출판계에서 비교적 신인 작가의 기존작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확실히 드문 일, 한마디로 사건"이죠. 많은 독자들이 "소설의 물살에 휩쓸려 허우적거렸음을 고백"하고, "우리 세대의 『노르웨이의 숲』"이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18세 그날 밤의 사건, 그리고 21세의 재회

도담과 해솔, 열여덟 살 연인이었던 두 사람에게 어떤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한 번에 잃게 된 악몽 같은 순간"을 겪은 후, 그들은 가족의 손에 이끌려 작별하게 되죠. 그 사건은 두 사람에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상처를 남깁니다. 한 사람은 사랑을 믿지 못하게 되고, 다른 사람은 더 이상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 없다는 생각에 죄인처럼 살아가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스물하나에 기적적으로 재회한 두 사람. 하지만 그들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못한 채입니다. 다시 연인이 되지만 관계는 절뚝거리고 위태로워 보이죠. "이 사랑이 죄책감 때문인지 진짜 사랑인지" 혼란스러워하고, "지난 불행을 잊기 위해 이번에는 반드시 행복해져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립니다. 서로의 얼굴을 보면 그날이 떠올라 똑바로 보지 못하기까지 하죠.
소설은 10대의 산뜻한 첫사랑에서 시작해 20대의 불안한 방황을 지나 30대의 성숙한 이해에 이르기까지, "수면에서 시작해 심해까지 내려갔다 다시 물 밖으로 올라오는 잠수의 경로"를 따릅니다. 핑크빛 로맨스가 잿빛 트라우마가 됐다가 심오한 빛깔을 띠는 원석이 되는 과정이죠.


왜 지금 읽어야 할까요?

"우리는 깨진 게 아니라 조금 복잡하게 헝클어진 거야. 헝클어진 건 다시 풀 수 있어." 이 문장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입니다. 『급류』는 사랑 이야기이지만 더 정확히는 "상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헝클어진 매듭을 잘라내지 않고 다시 풀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것, 같은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그 상처로 인해 더 깊은 사랑에 도달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많은 독자들이 "눈물로, 위로와 용기로, 화해의 손길로" 읽었다고 고백하는 이 소설은 "급류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TOP 4. 첫여름완주


"갈 곳이 없다면 여기 있어도 돼" 완주 마을에서 만난 기적 같은 여름. 우리 시대의 따뜻한 이야기꾼, 김금희의 신작

세심한 온정의 세계를 그려내는 김금희 작가가 이번엔 특별한 방식으로 돌아왔습니다. 박정민 배우의 무제 출판사에서 펴내는 '듣는 소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이죠. 시각 장애인을 위한 오디오북을 염두에 두고 쓰여져서 대사와 지문이 희곡처럼 살아 있는 독특한 글쓰기가 특징입니다. 아이유와 신형철 평론가가 추천한 이 작품은 "웃음 속에 담긴 슬픔도 슬픔 속에 담긴 웃음도" 모두 아우르는 이야기입니다.

 

목소리를 잃은 성우가 찾은 완주 마을의 여름

성우 손열매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십몇 년을 알고 지낸 룸메이트이자 선배 고수미가 투자 실패로 생긴 빚을 남기고 사라졌고, 우울증으로 목소리에까지 이상이 생겼죠. 성우에게 목소리는 생명인데 말입니다. 문득 떠오른 대로 수미의 고향인 완주 마을로 향한 열매는 합동 장의사 겸 매점을 운영하는 수미 어머니의 집에 머물게 됩니다.
완주 마을에는 개성 넘치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외계인 같은 수수께끼의 청년 '어저귀' 강동경, 춤을 좋아하고 슬픈 이야기는 싫어하는 중학생 한양미, 시고르자브르종 개 샤넬과 함께 사는 배우 정애라까지. 모두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죠. 어저귀는 "인류애 상실"을 외치고, 한양미는 스타를 꿈꾸지만 제대로 된 보호자 하나 없고, 수미 엄마는 홀로 암 투병을 하며 행방불명된 딸을 마음 한편에 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이들을 처량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삶이란 원래 그런 면이 있다"고, "누구나 다 자신만의 아픔과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고 말하는 듯하죠. 그러면서도 웃을 수 있고 사랑할 수 있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도 말입니다.

 

왜 지금 읽어야 할까요?

"사랑은 잃는 게 아니여. 내가 내 맘속에 지어 놓은 걸 어떻게 잃어?" 꿈속에서 열매의 할아버지가 건네는 이 말이 이 소설의 핵심입니다. 어저귀가 말하는 "친교적 조력", 즉 "살아 있는 것들이 살아 있는 것들을 돕고 싶어 하는 마음"이야말로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것이죠. 코로나로 지친 우리에게 "호혜적 사랑"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진실된 것"을 보여주는 이 소설은 어느새 내려앉는 여름 빛처럼 마음을 환히 비춰줄 것입니다.

 

 

TOP 3. 프로젝트헤일메리


"이름도 기억 못하는데 인류의 희망이라고?" 우주에서 깨어난 남자의 절망적 미션. 《마션》 천재 작가 앤디 위어의 역작

라이언 고슬링 주연 영화화 확정, 전 세계 30개국 동시 출간. 《마션》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앤디 위어가 이번에는 더 큰 스케일로 돌아왔습니다. 15세부터 미국 국립연구소에서 일한 '천재'가 이번에는 지구 멸망이라는 거대한 위기를 다룹니다. 그의 장점은 여전합니다. 현존하는 물리 법칙을 하나도 깨뜨리지 않으면서도 끝없이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스토리텔링 말이죠.


"호수가 다현의 몸을 삼켰다" 아니, "헤일메리호에서 혼자 깨어났다"

주인공이 긴 수면에서 깨어난 곳은 우주 한복판, 헤일메리호라는 우주선 안입니다. 문제는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설상가상으로 함께 탔어야 할 동료들은 모두 죽어있습니다. 우주선을 뒤진 끝에 그가 깨닫는 충격적 사실. 그는 인류를 구할 마지막 희망이자, 우주에서 죽을 예정인 과학자였습니다.
지구는 '아스트로파지'라는 미지의 생명체 때문에 태양 온도가 떨어져 멸망 위기에 처한 상황입니다. 주인공은 그 해결책을 찾아 지구로 보낸 후 우주에서 홀로 죽는 것이 임무였죠. 말 그대로 '편도행 헤일메리호'입니다. 그런데 잠깐, 우주선 계기판에 이상한 신호가 잡힙니다. 기억도 되찾아야 하고, 인류도 구해야 하는데 갑자기 외계인의 등장이라니요?
하지만 이 작품의 진짜 매력은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시시때때로 농담을 던지는 주인공과 작가 특유의 낙관론입니다. 앤디 위어는 "모르는 사람을 위해 구급차를 부르고, 구급차가 지나가면 길을 비켜주는 평범한 선의가 뉴스에 나오지 않지만, 그런 작은 선의가 미래를 더 좋게 만든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소설 속에서는 미국, 소련, 러시아, 중국이 국경을 넘어 협력하는 모습이 그려지죠.


왜 지금 읽어야 할까요?

중학교 선생님이었던 주인공이 학생들을 위한 작은 행동으로 시작해 결국 지구를 구하게 된다는 설정 자체가 가슴 뭉클합니다. 소수의 영웅이 아닌,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각자 자리에서 보이는 작은 선의가 범우주적 구원으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당신의 작은 선의 역시 지구를 구하는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속삭임을 들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TOP 2. 홍학의자리

"다현은 누가 죽였을까?" 한국 미스터리 사상 전무후무한 충격. 10년 경력 스릴러 장인, 정해연의 역작

10년 가까이 스릴러 장르에만 매진해온 정해연 작가가 신작 『홍학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장편과 단편을 가리지 않고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온 그가 이번에는 "한국 미스터리 사상 전무후무한 반전"을 들고 나타났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요?


"호수가 다현의 몸을 삼켰다" 충격적인 시작

이야기는 한 남자가 사체를 호수에 유기하는 장면으로 문을 엽니다. "호수가 다현의 몸을 삼켰다"라는 섬뜩한 문장으로 시작해서 "그런데, 다현은 누가 죽였을까?"라는 질문으로 끝나는 프롤로그만으로도 벌써 심장이 두근거리죠.
총 21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작품은 매 챕터마다 놀라운 전개를 보여줍니다. 다음 챕터를 읽지 않고서는 도저히 책을 덮을 수 없을 만큼 탁월한 스토리텔링이 펼쳐집니다. 차근차근 쌓아 올린 긴장감이 절정의 순간 터지는 클라이맥스는 정말 한국 미스터리에서 찾아보기 힘든 반전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이 책의 진짜 매력은 단순한 '반전 미스터리'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 충격적인 반전이 빛을 발하는 것은 짜임새 있는 플롯과 완성도 높은 캐릭터들이 이야기의 재미를 한껏 끌어올렸기 때문입니다. 반전을 빼고서도 작품 자체의 매력이 충분하다는 게 정해연 작가의 실력을 보여주는 대목이죠.


왜 지금 읽어야 할까요?

"이 행복이 영원할 거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런 끝을 상상한 적도 없었다." 이 한 문장이 주는 서늘함만으로도 이 책을 집어들 이유는 충분합니다. 10년 경력의 스릴러 전문 작가가 공들여 만든 완성도 높은 미스터리를 놓칠 이유가 있을까요? 예측 불가능한 반전과 함께 밤샘 독서의 쾌감을 선사할 작품입니다.

 

 

TOP 1. 혼모노


"진짜가 뭐죠?" 2024년 가장 뜨거운 질문을 던지는 책. 지금 가장 핫한 작가, 성해나를 아시나요?

예스24 '2024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1위, 젊은작가상 2년 연속 수상, 이효석문학상까지. 성해나는 지금 한국문학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름입니다. 그가 두 번째 소설집 『혼모노』로 돌아왔습니다. '혼모노'는 일본어로 '진짜'를 뜻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조롱의 의미로 변질된 단어죠. 이 변화가 바로 이 책의 핵심입니다.


당신의 '진짜'는 안녕하신가요?

표제작 「혼모노」에서는 30년 차 박수무당 문수가 등장합니다. 그에게 30년간 깃들어 있던 신령이 갑자기 20대 젊은 무당에게 가버렸다고 하네요. "할멈이 넌 너무 늙었다더라." 과연 누가 진짜 무당일까요? 이 이야기는 단순히 무당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통과 현대,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사이의 갈등을 예리하게 보여줍니다.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는 더욱 현실적입니다. 윤리적 논란에 휩싸인 세계적 영화감독의 팬클럽 이야기죠. 진짜 팬이라면 감독을 무조건 옹호해야 할까요? 아니면 잘못을 인정하는 게 진짜일까요? 팬덤 문화의 어두운 면을 날카롭게 파헤칩니다.
「스무드」에서는 재미 한인 3세가 한국을 처음 방문해 겪는 정체성의 혼란을 블랙코미디로 그려냅니다. 미국인보다 더 미국인 같던 그가 우연히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노인들 사이에서 느끼는 소속감과 배신감은 오늘날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습니다.


왜 지금 읽어야 할까요?

배우 박정민은 "넷플릭스 왜 보냐. 성해나 책 보면 되는데"라고 말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우리 시대의 본질적 질문을 던집니다.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인지, 우리는 어떤 경계선 위에 서 있는지. 완벽한 답 대신 생각할 거리를 주는 소설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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